글마루 12월호에서 아주 뜻 깊은 내용을 접했습니다.
조선의 독립투사들이 중국 민주화와 국권회복의 기틀을 마련한 신해혁명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지금 중국은 신해혁명 100주년을 맞아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전제정치의 막이 내리고 내적으로는 한족의 나라 중국을 회복하고 외국의 식민지화에 대항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성룡을 주연으로 하는 ‘1911’(신해혁명을 다룬 영화) 영화까지 현재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이 신해혁명에 조선의 독립투사들이 가담했다는 점입니다. 역사시간에도 이런 건 학교에서 안 가르쳐줬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혁명운동이다 보니 비밀리에 진행해서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조선의 유명한 독립투사인 김규식, 김규흥, 조소앙 등등이 신해혁명을 도왔다고 합니다. 독립투사들이 이렇게 신해혁명에 목숨까지 걸고 참여한 이유는, 신해혁명이 조선의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하고, 이것이 발판이 되어 조선혁명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건국대 국제학부 쑨양홍 교수님께서는, 중국혁명운동과 한국 독립운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었다고 하시며, 신해혁명의 시발점이 된 우창봉기가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평가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신해혁명을 돕겠다고 했을때, 그 유명한 쑨원도 우리가 성공하명 조선의 독립운동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는군요. 놀랍죠~
글마루 12월호 기사를 통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중국의 신해혁명에 목숨 바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우리 선조들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쑨원이나 장개석 같은 중국인에게 한국의 독립을 도왔다는 이유로 건국훈장도 수여했는데, 신해혁명을 위해 목숨 바친 독립 열사들에게 중국은 좀 무심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