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고학회 회원 여러분!
저는 2026~27년에 중부고고학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경희대 사학과의 강인욱입니다. 먼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오신 전임 회장님들과 운영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선배 연구자들께서 닦아 놓으신 탄탄한 토대 위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스러운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울경기고고학회와 강원고고학회를 거쳐서 지금의 중부고고학회가 되면서 우리 학회는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권과 한반도의 중심축인 백두대간을 아우르는 지리적·학문적 요충지의 고고학적 성과를 연구하고 알리는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선임 회장단의 업적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중부 지역이 지닌 역사적 중층성을 깊이 있게 조명하여 지역학적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이를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맥락으로 잇는 '연결의 전초기지'로서 그 역할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부 지역의 고고학적 성과가 한반도를 넘어 북방과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학문적 교두보가 되어, 한반도, 나아가서 세계 속의 한국 고고학으로서 그 외연을 넓히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가 수도권이라는 한국 사회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고고학의 학술적 성취를 사회와 공유하고 대중 속에서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최근 교과서의 선사시대 서술 문제, 서울 내의 문화재와 세계유산 논란에서 보듯 더 이상 고고학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고고학이 지닌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정성을 다하고 대중들이 우리 지역 고고학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장의 여건과 연구자들이 마주한 실질적인 고충을 가감 없이 대변하는 든든한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여, 연구자와 조사기관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학회가 한국 고고학의 담론을 주도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명실상부한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중부고고학회의 새로운 도약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학회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을 기억하며, 저 역시 임기 동안 늘 현장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학회가 한국 고고학의 자부심이 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낌없는 격려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