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백제 이후, 백제>,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 2015.9.22.~11.15
특별전 ‘백제 이후, 백제’는 백제 이후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공주 지역에서 다른 지역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전시유물을 통해 백제의 독창적인 혹은 백제에서 꽃피웠던 아름다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고자 기획하였습니다.
1부 <백제가 스러지다>
백제의 멸망과 관련된 기억을 다룹니다. 최후의 전쟁에서 사용된 각종 무기와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새긴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國碑銘’ 탑본을 전시하며, 이후 당에 의한 웅진도독부의 성립과 백제부흥운동까지 백제의 마지막 모습을 쫓아가봅니다.
2부 <백제가 흩어지다>
멸망 이후 백제를 떠난 유민들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중국에서 발견된 묘지명은 당으로 떠난 왕족과 귀족 등 백제 유민들의 활약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알려줍니다. 또한 일본열도에는 백제 유민들이 전해준 건축기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라지역으로 떠난 백제인들이 전한 백제의 전통미를 찾아봅니다.
3부 <백제가 이어지다>
백제 이후에 이어지는 전통미의 계승을 따라가면서 ‘백제의 미’와 관련한 여러 이미지를 그려봅니다. 고려시대가 되면 호서지방과 호남지방에서는 백제계석탑이 조영되기 시작하고, 토기 역시 복고적인 특징을 보이며 근대까지도 각종 기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동제다리미와 동탁은잔은 백제의 독창적인 유물은 아니지만, 이후에도 이를 표지로 계승한 것이 계속해서 제작됩니다.
이번 전시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백제의 여러 색깔을 찾아 떠나는 첫 번째 전시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백제는 어떤 모습입니까? 해답이 없는 이 질문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해서 나아가야할 전시의 길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백제의 미’를 찾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짧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