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유적에 대한 학계의 문제
작성자 오동철
등록일2020.07.17
조회수1099
중부고고학회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 오동철 입니다.
7월15일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 위원회가 열리고 20여건이 넘는 심의와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중 13번째로 중도 유수지 변경안이 심의 되었고 검토안으로는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내의 호텔과 전망타워에 대한 공법변경안'이 검토되었습니다.
당초 이 안은 2차례에 걸쳐 보류가 되었던 안인데 이런 변경안이 보류가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중도 유적의 보존문제가 대두되고 복토보존으로 결정이 될 당시인 2016년 6월 17일 사업시행자는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 유구의 훼손이 없다며 허니셀 기초를 내세운바 있습니다.
분과위는 그 근거를 받아들여 조건부 승인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사의 안정성을 이유로 파일시공으로 공법을 변경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조건부 승인 당시 불가능한 공법으로 승인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기만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입니다.

그런데 위원회는 이 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하며 사업 시행자에게 희망을 준 것입니다. 당연히 원칙을 지켜야할 매장문화재보존의 최고 기구인 위원회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문제의 개선과 중도 유적의 온전한 보존을 위하여 7월14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항의문서를 전달했고 위원회에도 제출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위원회에서는 부결 결정을 하였습니다.
사필규정이며 만사지탄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청규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중도 유적문제뿐 아니라 여타 개발사업에 있어서도 위원회는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입니다.
이곳만큼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람간의 친소 관계나 개발업자들의 이해관계를 따지다 보면 아무리 중요한 유적이라도 보존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중도 레고랜드 문제는 끝없는 수렁입니다. 잘못은 당연히 이런 사업을 밀어붙이는 강원도에 있지만 문화재나 미발굴 유적과 관계 되는 일이니 만큼 위원회의 원칙유지가 중도 유적을 비롯하여 레고랜드 사업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불시에 글을 올리는점 양해를 바라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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